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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 軍적색경보·에스트라다 소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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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 軍적색경보·에스트라다 소환 연기

입력
2001.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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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의 복귀를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필리핀 부패법원이 조셉 에스트라다 전대통령에 대한 첫 소환을 오는 6월27일로 연기했다.당초 오는 3일로 소환일정을 발표했던 부패법원은 일정을 재검토한 결과 이같이 연기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에스트라다측의 변호사가 30일 밝혔다.

클레오페 베르솔라 변호사는 레안드로 타마보 특별검사와 소환일정을 재검토 한 결과 이같은 결정에 합의, 레안드로 멘도사 경찰청장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법원측은 에스트라다에 대한 재판을 신속히 진행하기위해 당초 3일로 첫 소환일정을 잡았으나 에스트라다를 지지하는 시위가 6일째 계속돼 소환이 쉽지않다는 판단을 내렸으며 소환전에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연기 이유를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 주 횡령혐의로 수감한 에스트라다를 시위대의 진입을 막기위해 마닐라 남쪽의 산타로사로 옮겼으나 그를 석방하라는 시위는 6일째 계속되고있다.

에스트라다를 지지하는 수만 명의 시위군중은 29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불과 15㎞ 떨어진 곳에서 시위를 계속하자 이날 밤부터 적색경보를 발령, 주요 시설물에 대한 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군 관계자들이 30일 밝혔다.

필리핀 군 수뇌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군은 최고통수권자인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 휘하에 100% 확고히 뭉쳐있다"며 최근의 군부 쿠데타설을 부인했다.

또 리고베르토 티글라오 대통령궁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에스트라다 지지자들이 29일 정권탈취를 기도했으나 실패했으며 이 과정에서 단 1명의 병사도 병영을 이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쿠데타설과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로 필리핀 경제는 갈수록 심각한 위기에 빠져 주가가 30일 오전 개장과 동시에 폭락했으며 주가지수와 환율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닐라 외신=종합

입력시간 2001/05/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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