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주말과 휴일인 28, 29일 이틀간 두 달여만에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렸다. 하지만 이번 비는 지역에 따라 강수량 차가 극심한데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강수량이 10㎜ 안팎에 그쳐 봄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건조 비상'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기상청은 29일 "28일부터 100㎜ 이상의 비가 내린 광주ㆍ전남 및 부산ㆍ경남 지역은 40여일만에 건조주의ㆍ경보가 해제됐다"면서 "충청 이남 지방은 30일까지 10~40㎜, 제주는 10~60㎜의 비가 더 내리겠지만 완전 해갈까지는 아직 100㎜ 이상이 더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9일까지 1~10㎜의 강수량을 기록한 서울ㆍ경기, 강원 영서 지방은 30일까지 최고 10㎜ 정도의 비만이 예상돼 가뭄이 계속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강원ㆍ충청ㆍ경북은 건조경보, 서울ㆍ경기ㆍ전북은 건조주의보가 계속 발효중이다.
29일 오후 현재 강수량은 ▦부산 19.4㎜ ▦대구 3.2㎜ ▦광주 18.9㎜ ▦대전 3.3㎜ ▦울산 6.6㎜ ▦청주 1㎜ ▦전주 4.1㎜ ▦목포 20.9㎜ ▦마산 18.0㎜ ▦완도 63.7㎜ ▦남해 36.5㎜를 기록했다. 서귀포는 162.5㎜로 가장 많은 비가 왔고, 서울과 인천은 강수량을 계측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 양의 비만이 내렸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