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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방귀대장 뿡뿡이' 붐 일으킨 남선숙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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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방귀대장 뿡뿡이' 붐 일으킨 남선숙 PD

입력
2001.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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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아판 '모래시계' 가 바로 EBS '방귀대장 뿡뿡이' 다. 유아와 어머니들은 '방귀대장 뿡뿡이' 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EBS 프로그램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캐릭터 뿡뿡이는 6만여 개가 팔려나갔다. 비디오 1편 역시 6만5,000여개가 판매되는 등 가히 인기가 폭발적이다.

이런 열기를 조성한 '방귀대장 뿡뿡이' 의 연출자 남선숙(32)PD. "백화점 등을 가도 유아들만 눈에 들어와요. 색다른 물건 등을 보면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를 먼저 떠 올린다"고 했다.

그의 행동과 사고는 이제 프로그램 연출때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유아에 맞춰져 있다. 이런 열정이 '방귀대장 뿡뿡이' 을 낳았다.

유아 대상 프로그램을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는 독일 등 외국과 달리 우리의 유아 교육 프로그램의 제작 환경은 열악하고, 인식도 낮다.

요즘 사극 등 웬만한 드라마는 회당 평균 제작비가 2억원에 달하지만, '방귀대장 뿡뿡이' 는 고작 260만원인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전문인력, 제작비, 체계적인 유아 프로그램 연구의 부족으로 프로그램 만들기가 너무 힘들지만 아이들이 있는 한 포기할 수 없잖아요?"

"캐릭터 하나, 놀이구성, 내용 진행등 프로그램의 전반을 유아 눈높이에 맞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이 아니라 인성 교육이라고 생각해 유아 놀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서울대 소비자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입사해 9년 동안 '육아일기' 등 유아 프로그램에 매달려온 그는 "어머니가 무조건 아이에게 영어 수학을 가르치기 보다는 함께 놀아주며 대화를 많이 해 교감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아교육에 해박한 그는 아직 미혼. " 철저한 연구 끝에 전문인력이 투입되고 장기간 제작된 미국의 '세서미 스트리트' 처럼 제대로 된 유아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 것이 소망" 이라며 스튜디오로 씩씩하게 걸어가는 그의 모습이 유난히 맑고 밝아 보였다.

배국남 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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