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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엔화.원화 동반약세…시장불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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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엔화.원화 동반약세…시장불안 여전

입력
2001.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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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게 만개했다 처연하게 지는 벚꽃을 보며 인생사를 되돌아보는 사이 5월이 성큼 다가섰다. 1ㆍ4분기 미국의 GDP성장률이 예상치의 두배에 가까운 2%에 달했다는 굿뉴스와 함께.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연말 혹은 내년부터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낙관론이 부쩍 힘을 얻고 있다. 어둡고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는 희망으로 잠시나마 상춘(賞春)의 여유를 가져보자.

이번 주의 관심사는 물가와 금리. 우선 30일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된다. 3월 중순부터 급등한 환율 효과가 반영되고, 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딸기 토마토 등 과일ㆍ채소류 값도 심상찮아 물가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의 이상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KDI가 2ㆍ4분기 물가상승률을 5.2%로 전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주 법인세 납부 등 자금수요가 몰리면서 투신사 머니마켓펀드(MMF)의 환매요구가 잇달아 3년 만기 국고채금리가 7%에 육박,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서둘러 5조원 안팎의 유동성 공급 등 채권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아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엔화와 원화가 동반약세를 보이는 등 국내외 변수는 여전히 불안하다. 물가와 금리의 이상 움직임 때문에 내달 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더욱 적어졌다.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의 외자유치를 주관하는 살로먼스미스바니가 신속인수 회사채 만기연장 및 1조원대의 전환사태 인수 요청을 철회하는 대신 1조6,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에 대한 만기연장을 채권단에 요청했다.

새 CEO를 맞은 현대건설은 30일 이사진을 전면 개편한다. 시장참여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두 회사 문제가 새 달엔 윤곽을 잡기를 고대한다.

이유식 경제부차장

y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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