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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듯한 이인제…냉랑한 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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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듯한 이인제…냉랑한 JP

입력
2001.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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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감정하는 게 제일 어렵다."내년 대선의 '킹 메이커'를 자처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28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ㆍ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JP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운정(雲庭ㆍJP호)배 전국아마추어 바둑선수권대회' 에 참석한 두 최고위원과 환담하면서 "바둑보다 정치가 더 어렵다"며 그중에서도 '사람 고르기'를 첫 손에 꼽았다.

두 사람은 이날 JP를 깍듯이 예우했다. JP와 종종 술잔도 건네는 사이인 한 최고위원보다 이 최고위원이 한층 두드러졌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JP는 서산에 지는 해''라고 비난한 뒤 풀리지 않는 서먹한 관계를 풀어야 하기 때문.

그러나 JP는 "민주당이 협력해 논산시장 선거에서 이겼다"면서도 이 최고위원에 대한 앙금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오찬을 함께 하면서도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 눈치 빠른 당 관계자들도 오찬장의 자리를 'JP-한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순으로 배치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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