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다음달 1일 대규모 집회 및 야외 노동절 행사를 강행키로 해 대우차 노조 폭력 진압사태에 이어 경찰과 노동계의 충돌이 예상된다.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29일 두 차례에 걸쳐 불허방침을 통보받은 '제111회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강행키로 하고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에 재차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경찰방침과 관계없이, 5월1일 2만여명이 참가하는 대학로~광화문 행진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도 이날 오후2시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7일 이용득 금융산업노조위원장 등 은행노조 간부에 대한 중형선고 및 법정구속은 현정부의 노동계 탄압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초 88체육관에서 평화적으로 치르기로 했던 노동절 집회를 서울역에서 '노동절 기념 및 공안적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전국 노동자대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한국노총의 서울역 집회는 허용하되 외국 대사관 주변을 지나는 민주노총의 거리 시위는 불허키로 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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