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4.26 재ㆍ보선 패배에 대해 '정부 책임론'을 거론하고 나서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김 대표는 27일 당4역 회의에서 "새만금 사업문제, 대우자 노조원 폭력진압 사태, 건강보험 재정위기 등 정부 정책이 국민에게 다가서지 못했다"며 정부 책임론의 일단을 내비쳤다.그런데 이날 저녁 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김 대표의 발언 수위는 높아졌고 화법도 직설적으로 바뀌었다. 김 대표는 "대표로 취임한지 4개월동안 무리없이 잘해 왔는데 당이 잘못한게 무엇이냐"고 반문한 뒤 "지도부 인책론이 왜 나오는 지 모르겠다"며 볼 멘 소리를 했다.
"(일부) 정부 정책이 국민들에게 나쁘게 받아들여졌다"는 언급도 뒤따랐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여권에서는 "취임 일성으로 당이 정부를 끌고 가야 한다고 한 사람이 바로 김 대표"라며 "정부 수장이 대통령인데 정부 탓만 해서 될 일이냐"는 등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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