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에서도 고급 소비재 수입은 오히려 증가하는 등 소비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ㆍ4분기 중 소비재수입은 총 37억6,38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억6,730만달러 보다 5.5%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산업경쟁력의 뿌리가 될 기업설비 등 자본재 수입은 8%나 줄었고 총수출도 2.4% 감소했다.
소비재수입은 승용차, 담배, 가전제품, 의류 등 고소득층 소비품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큰 폭의 수입증가율을 보인 품목은 자동차로 1ㆍ4분기 중 4,920만 달러 어치가 수입돼 작년 동기의 2,890만달러 어치보다 70.2%나 증가했다.
담배수입은 3,890만달러 어치로 작년 동기 대비 33.7%나 늘었고 양주도 7,600만달러 어치로 12.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전제품은 TV와 VTR, 에어컨 등의 수입 증가에 힘입어 1ㆍ4분기 동안 2억9,280만달러 어치, 17.7%의 증가율을 보였고, 의류도 가죽의류나 모피의류 등을 중심으로 2억9,430만달러 어치가 수입돼 29.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구제역 파동을 겪은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1분기 중 14.5%와 29.1%(작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어류는 반사적으로 수입이 늘어 7.6% 증가한 3억2,100만 달러 어치를 기록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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