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모두 동메달로 단체전을 마감한 한국탁구가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30일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는 개인전에서 한국이 선전을 기대하는 종목은 남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이다.한국탁구의 에이스 김택수(세계랭킹 9위)의 각오는 누구보다 비장하다. 28일 중국과의 남자단체전 준결승. 중국을 꺾고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였지만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중국에 승리를 내준 그는 경기 후 분을 삭이지 못했다. 김택수의 단식 목표는 금메달. 단체전에서 천적이었던 중국의 공링후이(2위)를 2_0으로 완파해 자신감도 충전해두었다. 대회가 진행될 수록 컨디션도 절정에 오르고 있어 기대가 크다. 또 백핸드 드라이브의 세기가 점점 더 날카로워지고 있는 '꺽다리' 오상은(26위), 시드니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 콤비 류지혜(8위)_김무교(17위)도 상위입상을 노린다.
한편 한국남자팀은 28일 일본 오사카 주오체육관에서 열린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2_3으로 패해 사상 첫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마무리 기술부족"을 패인으로 지적한 김택수의 말대로 다 이긴 경기를 놓쳤다. 경기 전 벨기에가 지난대회 우승국 스웨덴을 3_2로 꺾는 파란을 일으켜 한국이 결승에만 오른다면 사상 첫 결승진출을 우승으로까지 연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이어 열린 여자단체전 결승에서는 북한이 중국에 0_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중국은 5연패를 달성했다.
오사카=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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