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 달 동안 봄이 무르익는 덕수궁에 가면 언제나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만나게 된다.각종 전통 예술과 현대 예술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문화재청 궁중유물전시관은 5월 27일까지 덕수궁 현대미술관과 궁내에서 퍼포먼스, 미술강연회, 마임ㆍ궁중무용 공연 등 '열린 고궁 봄꽃축제'를 마련한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되는 이번 행사는 고궁의 봄 향기 속에 전통과 현대 예술의 멋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이다.
덕수궁 미술관(02-779-5310)은 한국일보사 후원으로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온 가족이 참여하는 '5월 축제'를 연다.
현재 '손의 유희 : 원로작가 드로잉전'(6월 10일까지)과 '근대 명품전'(7월 15일까지)을 열고 있는 덕수궁 미술관은 드로잉전의 의미와 출품작을 설명하는 최은주 덕수궁 미술관장의 미술강연회(5월 20일 오후 1시, 덕수궁 미술관 2층 로비)를 비롯해 퍼포먼스와 현대무용, 마임까지 아우르는 종합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화제작 '난타'의 하이라이트만을 모은 '이벤트 난타'(5월 18일 오후 5시, 덕수궁 미술관 앞뜰).
4명의 요리사가 결혼 피로연을 위해 요리를 만들면서 각종 주방기기를 가지고 흥겨운 사물놀이 연주를 하는 방식이다.
5월 19일 오후 3시 덕수궁 미술관 앞뜰에서 펼쳐지는 밀물현대무용단의 '흔들릴 때마다 한 잔'등 현대무용도 고궁에서 감상할 수 있는 진기한 무대이다. 포장마차에서 일어나는 여러 군상의 모습을 춤으로 표현했다.
이날 오후 4시 덕수궁 분수대 앞에서는 결혼식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린 마임극 '개구리들의 댄스파티'(공연 호모루덴스ㆍ남긍호컴퍼니)가 열린다.
궁중유물전시관(02-771-9952)은 덕수궁 내 특설무대에서 보기 힘든 문화행사들을 펼친다.
5월 1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초파일의 승무'는 과거 궁중 잔치 때 분위기를 북돋던 독무(獨舞) '춘앵전'등 진기한 궁중무용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금강산 타령과 소고놀이, 승무와 장고춤도 마련된다.
5월 5일 어린이날 오후 3시에 펼쳐지는 '이오규와 가곡'행사도 볼 만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교육보조자인 이오규 용인대 국악과 교수가 가야금 대금 거문고 피리 등 전통악기의 반주에 맞춰 '편수대엽'등 여러 가곡을 들려준다.
또한 이광수 민족음악원장의 비나리 공연 '신사년 신명풀이'(5월 12일 오후 3시), 서울팝스오케스트라(지휘 하성호)가 국악 경음악 클래식 가요를 연주하는 '가족음악축제'(5월 19, 20일 오후 7시 30분), 김명주 순천향대 무용과 교수의 춘앵전ㆍ태평무 공연(5월 20일 오후 3시)도 마련된다.
덕수궁 연중 행사인 수문장 교대의식(매일 오후 2시, 덕수궁 대한문)도 감상할 수 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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