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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先祖' 카랄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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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先祖' 카랄 존재"

입력
2001.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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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페루에 잉카 문명을 앞서는 고도의 문명사회가 존재했었던 것으로 밝혀져 문명의 역사를 고쳐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최신호(27일)에서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카랄' 유적의 연대를 정밀 측정한 결과, 약 4000년 전인 기원전 2600~200년경에 조성된 것으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카랄 유적에서는 피라미드와 관개수로, 집단가옥 등이 발견돼 그 규모와 복잡한 구조로 볼 때 고대 도시 문명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 당초 고고학자들은 카랄 유적이 B.C 1000년으로 추정했었다.

미국-페루 공동연구팀은 카랄 유적에서 발견된 식물 샘플에 대해 탄소동위원소를 이용한 연대측정을 시도, 유적의 조성연대는 종전에 추정한 것보다 1000년이 앞선다는 추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들의 주장이 수용될 경우, 카랄 유적의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같은 시기에, 멕시코의 대규모 석조구조물 이전에 존재했다는 결론이다.

또 신대륙에서 고도로 집단화된 사회가 등장한 시기도 종전보다 800년 앞당겨질 전망이다.

연구팀장인 미국 고고학자 조너선 하스(시카고 필드 박물관 연구원)는 카랄 유적을 만든 고대인은 잉카 문명의 선조로 본다면서 안데스 문명의 전개과정에 대한 종래의 시각을 수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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