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산다. 얼마 전 서울 올림픽경기장 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차 서울에 왔다. 서울역에서 택시를 타고 역도경기장까지 가자고 했다.택시운전사는 한강을 지나서 한참 달리더니 웅장한 경기장 앞에 내려주었는데 알고 보니 잠실 종합운동장이었다.
역도경기장은 이곳이 아니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공원안에 있으며 차를 타고도 20분이나 더 가야 한다고 했다.
내가 내린 곳에는 나 말고도 같은 경우를 당한 사람이 많았다. 다행히 이곳에서 안내를 하고 있던 청원경찰의 도움으로 잘못 찾아온 봉고차를 타고 목적지까지 갈 수는 있었다.
하지만 서울올림픽을 치른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택시운전사가 그런 지명도 익히지 못하고 있다니 어이가 없었다.
한국방문의 해와 월드컵을 준비하는 도시로서 서울의 택시운전사들이 기본적인 지리는 알고 있도록 택시회사에서는 교육을 강화해주길 바란다.
/김성자·66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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