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내달 1일 대 국민연설을 통해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를 추진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할 예정이며 동맹국들과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외교사절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AP 통신이 27일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현재 백악관 보좌관들이 마련중인 이 연설에서 NMD 체제가 핵무기 재고량 감축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국가안보정책의 일부분이라는 견해를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이들 보좌관은 말했다.
유럽연합(EU)의 미국 동맹국들과 러시아는 NMD 체제가 군비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으나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핵무기 재고량 감축에 관한 대화로 이들 국가를 무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 연설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기간 중 공약으로 밝힌 전략핵무기의 일방적인 감축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들은 그러나 미국이 감축할 전략핵무기의 규모 등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현재 미국의 핵 정책과 감축규모 등에 대해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의 보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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