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26일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으며 한미간의 긴밀한 유대는 남북한간의 진전에 기초가 되고있다"고 밝혔다.켈리 차관보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대 한반도 정책검토를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나 지난 1994년에 체결된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는 변경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네바 기본합의는 북한이 핵개발에 전용하려던 핵폐기물을 봉인함으로써 핵개발 계획을 동결시켰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것"이라며 "우리는 관련국들과 여러 가지 대안에 대해 검토 중이긴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북 정책 검토는 매우 복잡한 사안으로 현재 모든 사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접촉이나 협상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윌리엄 페리 전 국방부 장관이 제안했던 한미일 3국 공조를 통한 대북 협상안에 대해서도 이미 재검토작업을 마쳤으며 개인적으로는 대안중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며 "여전히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이미 진행중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과정과 각국에 미친 영향을 자세히 언급한 뒤 "미국과 동맹국들의 이익을 위해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자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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