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남북한 동시방문에 나서는 외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는 26일 유럽연합(EU)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한 화해조치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페르손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EU 대표단의 방문조건으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 ▦남북한 정상회담 공동선언 이행 ▦김 위원장의 답방 노력 ▦인권, 미사일, 경제개혁 등 광범위한 의제 논의 ▦기자단 동행 등을 북한측에 제시했으며 북한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EU 의장국 대표 자격으로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 대표, 크리스토퍼 패튼 EU 대외관계담당 집행위원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는 페르손 총리는 "EU가 현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은 남북한간에 진행되고 있는 평화과정을 지지하고 중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한반도 평화과정은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신속한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한반도 평화에 기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남북한 화해조치를 계속 진행시키고 이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만큼 EU가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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