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첨단 기술주 시장인 나스닥이 미 주식시장으로는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나스닥 모기업인 미 증권업협회(NASD) 회장이자 나스닥 이사장인 프랭크 자브(66)는 26일 "나스닥을 공개키로 확정했다" 며 "추후 일정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과 협의를 거쳐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
자브 이사장은 "나스닥 시장 공개로 점점 거대화하는 세계 증권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재원 마련에도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주식시장인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주식시장의 특수성 등을 들어 시장 공개에 반대해 온 것을 감안하면 나스닥의 시장공개방침으로 세계 양대 주식시장의 '이론적 충돌' 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리처드 그라소 NYSE 회장은 즉각 "주식거래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시장 공개는 부적절하다" 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투자분석가인 파이퍼 재프리는 "나스닥 저팬, 나스닥 유럽 출범으로 전 세계 24시간 주식거래를 성사시킨 나스닥이 인수비용과 이에 따른 통합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을 것" 이라며 "나스닥 공개는 유럽에서 불고 있는 주식시장 공개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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