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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파업'협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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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파업'협상 추진

입력
2001.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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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전국 7대 도시 시내버스 노조의 연대 파업이 임박한 가운데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26일 밤 임금교섭을 재개, 밤샘 협상에 들어갔다.노사 양측은 이날 오전 서울지방노동위에서 열린 조정이 무산된 뒤 오후 10시10분께부터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12차 임금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은 당초 오후 5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파업을 유보키로 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노조측이 반발하며 협상장에서 철수하는 바람에 늦춰졌다.

노사 양측이 막판 협상을 재개함으로써 협상결과에 따라서는 27일 오전 4시로 예정된 파업계획이 전격 철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버스노조 관계자는 '서울시의 파업유보 발표로 협상 자체가 무산된 뒤 가진 노조 지부장 총회에서 교섭을 계속하되 파업선언은 유효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지방노동위는 노조의 당초 12.7% 임금인상과 사측의 임금동결 주장을 절충해 5% 인상안과 노조측 요구대로 교통비를 하루 1천200원에서 1천500원으로 300원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측은 이날 오후 3시께부터 교통회관에서 조합원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출정식을 가졌다.

한편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지방노동위의 조정이 무산된 직후 문봉철(文奉哲) 서울버스조합 이사장과 신동철(申東哲) 버스노조 위원장 등 노사 양측 대표들을 시장실로 불러 중재를 시도했다.

고 시장은 '파업을 할 경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다'며 '정부의 지원외에 서울시 차원의 지원방안을 강구할테니 가급적 해가 지기(오후 7시)전에 협상을 끝내 달라'고 당부했으며 이에 노사 양측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차동득(車東得) 서울시 교통관리실장은 '노사 양측이 내부적으로는 파업을 유보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서울시가 노조의 파업의지를 꺾기 위해 일방적으로 파업유보쪽으로 여론을 몰아가려 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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