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다. 꽃들이 저마다 꽃망울을 한껏 터뜨리고 있다. 과수원의 배꽃들이 온 산을 하얗게 물들여 놓았고,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개나리도 노란 꽃잎사이로 초록빛 잎사귀를 내밀고 있다. 골프장 가는 길이 제법 눈을 즐겁게 해준다.차창밖의 풍경에 취하다 보니 속도계도 시속 100㎞를 훌쩍 넘는다. 오늘은 어프로치를 잘해 롱 홀(파5)에서 버디를 두어개 잡았으면.. 장밋빛 희망도 가져본다.
그러나 막상 실전에선 "방향은 그만인데 거리감이 잘 맞지 않아서 냉탕, 온탕.."
지난 달 말 열린 마주앙여자오픈에서 2위를 한 서예선프로와 훈련을 했던 방법을 살짝 소개해 본다. 우선 플레이어가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자동차의 속도에 비교해 보겠다. 평상시 속도대로 클럽의 헤드를 볼을 통해 목표 방향으로 던지면 볼은 정확하게 거리에 맞게 떨어진다.
20m 지점을 목표로 삼을 경우 웨지를 백스윙의 크기가 4시에서 8시까지 되도록 스윙의 폭을 결정하고 헤드를 자동차의 20㎞ 속도로 하면 볼은 정확하게 그 장소에 가서 정지한다.
만일 40m 정도 떨어져 있다면 당연히 스윙의 크기는 2시에서 10시까지, 헤드의 스피드는 자동차의 40㎞ 속도대로 움직이면 성공적인 거리가 만들어 진다. 또 피칭웨지를 풀샷해 100m를 매번 정확하게 보내려면 풀스윙을 하면서 헤드가 100㎞의 속도를 유지하면 된다.
여기에 대입해 5번 아이언을 100㎞의 속도로 풀스윙을 하면 150m를 보낼 수 있게 된다. 모든 아이언 샷을 항상 100㎞의 속도로 헤드룰 움직일 수 있는 샷을 할 수 있다면 타이거 우즈와 한판 겨루어 보고 싶을 정도로 강한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유응열ㆍ경인방송골프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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