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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회사를 떠나라

입력
2001.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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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자극적이다. "주인으로 살래, 노예로 살래? 너는 오늘은 회사에서 촉망받는 인재일지 모르지만 내일이면 단숨에 쓰레기로 전락할 수 있다." 내용은 더 험악하다. "어떻게 해야 애들 시집장가 보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돈을 벌 수 있겠는가?" 아예 협박이다.그러나 엄연한 현실이다. 한국사회에 평생고용이 보장되는 안전한 직장이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어느 회사든 주위를 둘러보면 어느새 40대 후반 이상 연령층의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진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세계경제의 불안정성과 유동성으로 노동시장에서 더 이상 안전한 직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대전제 하에, 희망 없는 월급쟁이들에게 실속 있는 자영업자로 홀로 설 것을 권유하면서 구체적 전략을 알려주는 가이드북이다.

저자는 캐나다의 미래학자로 월드 퓨처 소사이어티 정회원. 원제 'The Only Secure Job'(유일하게 안정된 일거리)은 바로 자영업이다.

IMF이후 이런 종류의 책들이 많이도 나오고 있지만 '회사를 떠나라'는 비교적 체계적으로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행동하고자 하는 의지, 현재의 삶을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고자 하는 열정' 즉, 성공 가능성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가 없으면 자영업에 뛰어들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것은 곧 월급쟁이와 사업가 마인드의 차이에 대한 설명이다.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은 제대로 된 사업아이디어의 선택이다.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이 적을수록, 고용직원이 적을수록, 고객이 누구인지 확실하게 파악할수록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 은행 등을 이용한 자금조달 방법과 실패했을 경우의 대비책과 사례도 조목조목 제시한다.

저자는 지금 당장 뛰어들라고 충고한다. 애플 컴퓨터사의 구호처럼 '가는 길이 곧 보상이다' 라면서. 예나 지금이나 철학적 화두인 "왜 사는가?"는 나쁜 질문이며, "어떻게 계획적으로 살 것인가"야말로 좋은 질문이라고 그는 외친다.

하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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