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실물 경기가 서서히 반등하고 있지만 바닥권 탈출은 여전히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활기를 띠고 할인점과 백화점 등 소매업종 판매가 늘어나면서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전년 동월대비)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의 경우 반도체(26.5%), 기타 운송장비(24.0%)의 큰 폭 증가로 6.3% 상승했으며, 소비 역시 자동차 판매의 호조와 백화점 세일 등의 영향으로 2월보다 3.7% 올랐다.
그러나 본격적인 경기 회복 여부를 가늠케 하는 설비투자와 내수는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러 경기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통신기기, 운송장비 등의 투자 부진으로 5.1%나 감소했으며 내수용 소비재 출하규모는 2월보다 8.4%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97.8) 보다 소폭 하락한 97.7에 머물렀다.
한편 재고는 전달과 비슷한 15%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 역시 74.9%로 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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