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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배영수 "나도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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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배영수 "나도 3승"

입력
2001.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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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올 스프링캠프 때 하와이에 들렀던 선동열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은 삼성의 프로 2년차 투수 배영수(20)를 보고 깜짝 놀랐다.시속 140㎞ 후반을 넘나드는 묵직한 직구에다 체인지업을 뿌리는 모습이 영락없는 '미래의 에이스'였기 때문이다.

선위원은 릴리스 포인트, 투구전 팔의 위치, 시선 등 3가지를 손수 고쳐주기까지 했다. 또 트레이닝복을 선물로 줬을 만큼 애정을 듬뿍 쏟았다.

지난 해 경북고를 졸업한 배영수는 고졸 신인지명에서 대구상고 출신 장준관(LG)에 비해 성적은 뒤졌지만 발전 가능성을 높이 산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김응용 삼성 감독도 최근 "구위만 따진다면 배영수가 팀내 최고"라고 서슴없이 말할 정도다.

배영수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1 프로야구 정규리그 롯데전서 5와 3분의 2이닝동안 7안타, 3볼넷으로 3실점(자책), *_*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무패로 다승 공동선두로 나선 것. 3회 김대익과 호세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았지만 한꺼번에 무너지던 지난 해와는 크게 달라졌다. 21일 SK전에 이어 2번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삼성은 1_2로 뒤지던 3회 진갑용, 김한수의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광주에서는 지난 해 5월 이후 1년만에 선발로 나선 박명환이 6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팔꿈치와 어깨부상으로 재활훈련에 매달려 왔던 박명환은 98년 10월1일 이후 18개월 만에 따낸 첫 선발승. 두산은 해태를 5_4로 잡고 3연승, 12승1무6패로 삼성에 반게임 앞서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다.

해태는 9회말 2점홈런 2방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는 인천에서 투수전끝에 한화에 2_0(으)로 승리, 4연승과 함께 삼성과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정원수기자

noblela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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