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사장 간담회삼성은 올해 그룹 전체로 8조원 이상 투자하고, 4,000명이상을 새로 뽑기로 했다.
또 남한과 육로수송이 가능할 정도로 가깝고 전력ㆍ용수 등 사회간접자본(인프라)가 갖춰진 북한지역에 삼성전자의 대규모 가전공장단지 조성을 위해 북한당국과 교섭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구조조정본부 이학수(李鶴洙) 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그룹 주요현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1ㆍ4분기 삼성그룹 경영실적과 관련, "매출은 31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9조4,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늘었으나 세전이익은 2조8,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공개했다.
이 사장은 이어 "현 단계에서 경영계획수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계열사별로 다소 투자는 줄이고 있지만 그룹 전체로는 지난해(8조원)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채용도 작년(4,000명대)정도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사업 관련, "수익성을 원칙으로 국가ㆍ민족적 관점에서 각 계열사들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가전공단 설치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중요현안 입장
삼성그룹 현안에 대한 실무 총책임자인 이학수(李鶴洙) 구조조정본부사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경영성과,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의 근황, 삼성자동차 부채처리문제 등 주요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재용씨 관련
이 사장은 이재용 상무보에 대한 국세청 증여세부과에 대해 "과세근거가 잘못됐다. 곧 이의신청을 내고, 기각되면 소송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이 상무보 근황에 대해 "현재 삼성전자 기획파트에서 열심히 경영수업을 받고 있으며 매우 겸손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건강에 대해 이 사장은 "3월 삼성의료원에서 건강점검을 받은 결과 전혀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차 부채처리
채권단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삼성차 부실에 법률적 책임이 없는 이 회장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를 내놓은 것은 법적으론 '기부'인데, 기부가 늦다고 채권단이 연체이자를 내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기관이 삼성생명 주식가치에 대해 실사를 벌이기로 했으나, 기관 선정하는 문제조차 좀처럼 채권단내에서 합의가 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룹 1ㆍ4분기 경영실적
예상보다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전자쪽 이익은 줄었지만 금융의 호조로 월 9,000억원의 세전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계열사별 이익분포는 ▦전자 5,000억원(반도체 3,500억원) ▦금융 2,000억원 ▦나머지 2,000억원 수준. 지난해 그룹 전체이익에서 전자비중은 85%에 달했으나, 올 1ㆍ4분기엔 57%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환율이 1원만 올라도 그룹 전체이익은 150억원이 늘어난다"며 "총수출중 삼성의 비중은 지난해 18~19% 였지만 올해는 20%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보통신참여
IMT-2000 사업참여설에 대해 이 사장은 "과거 미국 퀄컴사가 삼성전자의 동반참여를 전제로 동기식에 참가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퀄컴이 참여한다면 거래선이기 때문에 약간의 지분참여가 가능하겠지만 경영권이나 사업자체엔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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