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26일 오후에 열린 김덕룡(金德龍) 의원 후원회에 불참했다. 이 총재는 당초 축사를 하기로 돼있었지만 국회 본회의 지연 개회, 긴급 총재단회의 등 '돌발 상황'을 이유로 주진우(朱鎭旴) 비서실장을 대신 보냈다.당 주변에서는 이를 두고 "김 의원이 '이 총재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된다'는 등 모진 소리를 퍼부은 것에 이 총재가 언짢아 하던 차에 핑계거리가 생긴 셈"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홍사덕(洪思德) 국회부의장은 축사에서 "60년대 학번 중 대통령이 나온다면 김덕룡이 제1번"이라고 띄웠고,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당의 공론을 바로 세우려 김 의원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도 "국민은 고비마다 김 의원의 판단을 주시해 왔다"고 추켜세웠다. 이날 후원회에는 이인제(李仁濟) 김근태(金槿泰) 정대철(鄭大哲) 의원 등 민주당 최고위원들도 참석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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