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무산의 '사생아' 남북대결이 열린다. 북한과 대만의 8강전이 끝난 뒤 남북 선수단은 손을 맞잡으며 선전을 다짐했다. 서로 여유를 보이면서도 긴장하는 기색도 숨기지는 못하는 듯 했다.최근 남북 여자단체전에서는 북한이 우위를 보였다. 한국은 97년 영국 맨체스터 세계선수권 준결승과 98년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에 0_3으로 패했다. 당시 전력은 한국이 앞선다는 평가였으나 결국 북한의 완승이었다.
26일 북한과 대만의 준결승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한국의 에이스 류지혜는 "전력은 대등한 것 같다. 심리적인 면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8강전 승리의 공이 큰 김무교는 "4강에서 남북대결이 이뤄져 차라리 다행이다. 한민족중 한 팀이 결승에 올라 중국을 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북한의 에이스 김현희(22)는 왼손 셰이크 핸드 전형. 세계랭킹 19위이지만 '톱 10급'이라는 평가다. 김현희는 지난 2월 카타르오픈 단식 우승자로 잉글랜드오픈에서는 동갑내기 단짝 김향미와 짝을 이뤄 복식 우승을 이뤄냈다.
154㎝의 작은 키에 앳된 소녀같은 인상이지만 "얍"하고 구호를 넣으며 한점 한점에 집착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독종'.
그러나 크런치 초콜릿을 가방 가득 넣고 다니는 전형적인 소녀의 모습도 있다. 북한의 2,3번 주자는 김향미(68위)와 두정실(76위)이다.
김향미는 백핸드 박자가 빨라지고 세기가 예리해 졌다. 두정실은 특별한 특징은 없지만 안정된 기량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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