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은행 신용대출, 문턱 낮추기 경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은행 신용대출, 문턱 낮추기 경쟁

입력
2001.04.26 00:00
0 0

개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이 확대된다.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월 1일 국민과의 대화에 이어 23일 은행장 간담회에서 "앞으로 우리 금융계도 선진국처럼 신용대출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한 이후 은행마다 신용대출 기준 완화 경쟁을 펴고 있다.

조흥은행은 26일부터 개인대출 때 신용평가 자동승인 대상을 기존의 1~6등급에서 9등급까지로 확대키로 했다. 신용등급별 차등금리폭도 최대 8%포인트이던 것을 최대 4%포인트로 낮춰 이자부담도 줄일 계획이다.

또 후순위채 발행으로 마련한 1,500억원을 재원으로 중소기업 신용대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도 지금까지는 신용대출이 불가능했던 6등급이하 고객에 대해 영업점장판단 하에 신용대출을 해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은 특히 5등급까지의 기업에 대해 대출금액이나 기간 조건 등을 차등화하는 대신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전결규정을 완화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기업 운전자금의 경우 건별 대출을 지양하고 포괄 신용공여한도제 등에 의한 신용등급별 한도거래를 늘릴 계획이다.

한빛은행도 3등급까지이던 개인 신용대출 대상을 5등급까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며, 평화은행은 개인사업자에게 배우자의 서명만 있으면 1,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줄 계획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의 신용대출 확대 움직임은 자체 판단이 아니라 대통령이 2차례에 걸쳐 신용대출 확대를 당부한데 따른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일선 창구에는 신용대출에 대한 거부감이 많아 고객들이 실제 피부에 와 닿을만큼 신용대출이 확대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은행마다 기업 신용대출보다는 개인 신용대출 기준을 낮추는 경우가 많아 개인대출 편중 현상이 더욱 가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