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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갑부 티토 "우주로 놀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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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갑부 티토 "우주로 놀러갑니다"

입력
2001.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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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우주 관광객이 마침내 확정됐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크리스텐 라슨 대변인은 24일 미국과 러시아, 캐나다, 유럽연합(EU), 일본 등으로 구성된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이 미국인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60)씨를 첫 우주 관광객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우주항공 분야 엔지니어 출신인 티토씨는 인류 최초의 우주 여행객이 되겠다는 어릴 적 꿈을 실현하기 위해 러시아 우주당국에 2,000만 달러를 지불하는 등 공을 들였으나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가 최근 폐기됨에 따라 계획을 바꿔 ISS행을 결정했었다.

그러나 NASA와 EU 국가들은 각각 안전성과 시기상의 문제를 들어 티토씨의 여행계획에 반대하는 바람에 논란이 일었다.

NASA와 EU 국가들은 특히 티토씨의 우주 여행이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우주 관광을 이용한 돈벌이에 본격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을 내심 우려해 왔다.

티토씨와 탈가트 무샤바예프(선장), 유리 바투린(기술사) 등 러시아 우주비행사를 태운 소유즈- TM32 우주선은 28일 오후 4시37분(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다.

티토씨는 ISS까지 가는 동안 소유즈 우주선에서 무선통신과 운항, 전기장비 작동을 담당하며, 현재 ISS에 도킹해 있는 같은 종류의 우주선을 타고 5월 6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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