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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이겼지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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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이겼지만 아쉽다"

입력
2001.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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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만족한다." 25일 새벽(한국시간) LG컵 이집트 4개국대회서 이란에 1_0으로 승리한 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경기후 가진 기자회견서 이렇게 밝혔다. 공격과 수비는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미드필드가 잘 안 풀렸다는 것이 그의 총평.그러나 한국팀의 플레이는 '히딩크사단은 변화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던져줄 정도로 별로 발전된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미드필드부터 최종공격에 이르기까지 공격전개 패턴이 다양하지 못해 답답했다.

4_4_2시스템을 주로 쓰던 1기 대표팀이나, 3_4_3과 3_5_2를 선보인 2기대표팀의 경기내용에 변화가 없다는 평가이다.

히딩크 감독은 또 선수기용에 있어 독특한 견해를 드러냈다. 전반 매끄러운 볼배급과 좋은 위치선정으로 공격을 이끈 윤정환을 후반에 교체한 이유에 대해 "수비가담이 자꾸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윤정환의 이러한 특징을 몰랐다는 것은 히딩크 감독 스스로 전술적 실책을 자인하는 꼴이다. 또 히딩크 감독이 선수를 대거 교체하며 수비중심의 플레이를 한 것이 승리를 지키기 위한 고육책이었는지, 아니면 선수들의 기량파악을 위한 의도였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문가들은 숨은 선수를 발굴하기보다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2기 히딩크사단'은 27일 오전 3시30분 이집트와 결승전을 치른다. 히딩크 감독의 말대로 3_5_2든 4_4_2든 시스템은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히딩크 감독은 과연 무엇을 보여주느냐이다. 이집트전에서 팬들은 바로 이것을 기대한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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