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본 총리에 취임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자민당 총재는 25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을 유임시키는 등 본격적인 조각에 나섰다.외무장관으로는 1972년 중국과 국교를 정상화한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나카 의원은 문부과학성 장관 물망에도 올라있다. 또 오가타 사다코(緖方貞子) 유엔 난민고등판무관과 우시오 지로(牛尾治郞) 우시오전기 회장 등도 일부 부처 장관직에 거론되고 있다.
고이즈미 총재는 이날 오전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간사장, 호리우치 미쓰오(堀內光雄) 총무회장, 아소 다로(麻生太郞) 정조회장 등 당 3역을 임명하고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참의원 간사장과 다케야마 유타카(竹山裕) 의원회장은 유임시켰다.
한편 고이즈미 총재는 연립내각 발족을 앞둔 공명ㆍ보수당과의 정책협의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과 장기적인 헌법 9조의 개정을 제시하면서 야스쿠니(靖國)신사 공식 참배를 거듭 주장, 공명당의 거센 반발을 샀다.
고이즈미 총재는 또 현재 집권당 내부 경선을 통해 선출된 총재가 총리를 맡는 간선제를 포기하고 국민에 의한 직접선거를 거쳐 총재를 선출하는 직선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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