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본 총리로 선출될 예정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신임 자민당 총재가 누구를 퍼스트 레이디로 '지명'할 지가 각료 인선 못지 않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이즈미는 1978년 결혼한지 4년 만에 이혼, 그 이후 독신으로 지내고 있다. 그가 독신을 고집하고 있는 이유는 이혼 때의 쓰라린 경험 때문.
산케이(産經)신문은 24일 고이즈미는 평소 "결혼할 때 필요한 에너지가 1이라면 이혼은 10배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두 번 다시 쓰라린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독신 생활을 계속해 왔다.
일부에서는 그의 비서로 일하고 있는 여동생의 이름도 거론하고 있으나 고이즈미측은 아직 퍼스트 레이디로 마땅한 복안이 없는 듯한 상태이다. 이 신문은 이 때문에 고이즈미 내각의 각료 인선보다 퍼스트 레이디 지명이 더 난항을 겪고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고이즈미는 1998년 총재 선거에 출마했을 때 "독신이기 때문에 퍼스트 레이디는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는 부인의 건강이 좋지 않자 둘째 딸에게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맡기기도 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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