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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휴가 한국서" 일본인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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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휴가 한국서" 일본인 몰려온다

입력
2001.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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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반일 감정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말과 다음달 초 사상 최대 규모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는다.일본은 오는 29일 '녹색의 날'을 시작으로 헌법기념일(5월3일), 국민축일(5월4일), 어린이날(5월5일) 등 공휴일이 줄지어 있어 일본인들은 주말까지 합치면 최대 9일까지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이른바 '골든 위크(Golden Week)'를 맞고 있다.

여행업계는 이 기간 중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항공 숙박 여행업계 등은 이들을 맞느라 초비상이 걸려 있다.

특히 같은 기간 중 중국의 노동절 휴가(5월1~7일)가 겹치면서 역시 사상 최대 규모인 2만여명의 중국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여행 관련업계는 최대 특수를 맞고 있다.

항공사들은 이 기간 중 여객기를 증편 운항할 예정이지만 한-중, 한-일 노선 좌석은 이미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이며, 서울 경주 제주 등 주요도시 호텔도 잇따라 방이 동나고 있다.

면세점과 외국인 관련 쇼핑업체들은 일제히 이들은 위한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본최대여행사인 일본교통공사(JTB)가 최근 일본내 200개 지점에서 15~79세 남녀 2,200명을 상대로 '1박 이상 여행자 동향 조사' 결과 '골든 위크' 기간에 약 56만9,000여명이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8만8,000여명은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답해 한국내 반일 감정을 무색케 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만5,000여명이 한국을 찾아 유럽(8만7,000명), 미국(6만3,000여명)을 제치고 한국 관광이 사상 처음 1위에 올랐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인들의 '한국행 러시'는 장기간 불황으로 엔화가치가 떨어져 구매력이 크게 감소했고 앞으로도 경기가 불투명해 가까운 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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