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문가 4인이 본 부동산 시장 전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문가 4인이 본 부동산 시장 전망

입력
2001.04.25 00:00
0 0

안정국면, 완만한 회복세, 매매가 안정ㆍ전세가 상승, 임대형 부동산 가격 상승.. 부동산 전문가들이 내놓은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이다.저금리 시대를 맞아 시중 유동자금이 점차 부동산으로 유입되고 4년만에 신규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실물경기의 영향으로 아직은 시장이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7월1일부터 도입되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의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월드컵과 대선 등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널려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동자금이 몰리면서 수익형 부동산을 중심으로 하반기 상승세가 점쳐지고 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현재의 부동산시장은 한마디로 안정국면이다. 업계는 낮은 분양율 등을 이유로 침체기라고 말하지만 수요자나 정책입안자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안정기로 보는 경향이 많다.

이처럼 시장에 대한 판단이 경제 주체별로 차이가 나는 것은 상대적으로 과거 부동산가격 급등기에 비해 침체 분위기로 인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비록 큰 폭의 등락없이 지리한 국면을 보인다 해도 현재의 안정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부터 시행되는 리츠의 시장 적응성과와 판교신도시 개발계획 결정 등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김성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하반기 들어 국내외 경제여건이 호전되고 실물 경기가 살아나면서 부동산 시장도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물 경기 회복이 저조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어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이다. 실물경기 호전이 부동산에 대한 구매력 향상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부동산 상품별로 부동산경기의 차별화도 지속될 전망이다. 저금리 현상으로 부동산이 새로운 포트폴리오 대상으로 부각되면서 목좋은 주택, 경매ㆍ공매 물건, 임대용 수익성 부동산, 부동산신탁 등 간접 상품시장은 선별적인 활기가 예상된다.

매매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전세시장은 하반기에도 월세전환 추세와 재개발ㆍ재건축 본격화 등으로 이사철마다 주기적인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리츠 출범으로 부동산 간접투자에 대한 관심은 커지겠지만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품귀 현상과 임대사업자 증가에 따른 월세시장 활성화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 입주할 수 있는 중소형아파트 물량 자체가 부족하고 하반기부터 5개 저밀도지구의 이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또 7월부터 리츠가 시행되면 임대주택사업이 가능한 아파트와 빌딩 수요가 크게 늘고 가격도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있을 월드컵과 대선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임에 따라 하반기부터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으로 유입되어 수익성 있는 부동산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종류ㆍ위치별 차별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서울ㆍ수도권 중소형 신규아파트와 임대료가 높은 중소형 빌딩이 가격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창선 닥터아파트 이사=해마다 이사철이 지난 4월과 10월에는 전세시장이 약 보합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5월을 목전에 두고도 전세시장이 강보합세여서 올 가을 '전세대란'을 예측케한다.

건설업체의 대량 도산과 저밀도 재건축 등이 올 가을 주택물량 부족을 부채질할 변수들이다. 경기 부양성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진다면 전세금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일정한 시차나 지역 편차가 있겠지만 전세금이 계속 오르면 매매가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지난 3년간 주택공급량이 40%이상 줄어든 점과 내년에 치러질 월드컵과 대선 등이 하반기 주택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월세수요가 많은 소형 아파트나 역세권 연립ㆍ다가구주택ㆍ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시중 부동자금을 끌어들이며 더욱 높은 상승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