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아동복 매장에 20대 여성들이 북적거린다.최근 폴로보이스, 게스키즈 등 유명 케주얼 브랜드의 아동복을 찾는 20대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 성인 유명 브랜드의 옷은 작은 체격의 여성에게 맞지 않는데다 아동복은 성인 브랜드와 디자인, 소재가 같아도 가격이 20% 가량 싸기 때문.
실제로 성인 브랜드 폴로의 티셔츠가 7만8,000원인데 비해 같은 디자인의 아동복 폴로보이스 티셔츠는 5만8,000원이고, 같은 디자인의 폴로 셔츠가 8만2,000원이지만 폴로보이스는 6만2,000원이다.
대학원생 하정아(26)씨는 "유명 성인 브랜드와 같은 디자인의 아동복은 좀 싸고 크기도 딱 맞아 일부러 아동복을 산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폴로보이스 판매사원 황윤희(32)씨는 "최근 패션 경향이 몸에 달라붙게 입는 소위 '쫄티'스타일이어서 아동복 중 가장 큰 13세용이면 보통 체격의 여성이 넉넉히 입을 수 있다"며 "최근 아동들의 평균 체격이 커진데다 20대 여성의 구매경향을 고려해 가장 큰 사이즈인 13세 옷이 점점 크게 나온다"고 말했다.
때문에 신상품이 나오면 젊은 여성들이 몰려들어 정작 아이들용을 구입하려는 고객은 허탕치기 일쑤다. 이들 매장 고객의 40~50%가 20대 여성이며 매출액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폴로 상품기획팀 김명자(37)차장은 "최근 2~3년간 11~13세 크기가 60%이상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여 매년 이 사이즈의 생산량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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