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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교에 울고 김무교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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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교에 울고 김무교에 웃었다

입력
2001.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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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교는 24일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이날 일본 오사카 주오체육관에서 열린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2일째 여자단체전 C조 크로아티아와의 경기. 2번선수 김무교(17위)는 세계랭킹에서 150위 이상 차이 나는 파오비치 산드라(171위)를 간단히 꺾을 것으로 기대됐다. 결과는 어처구니 없는 0_2의 패배.1번으로 나온 류지혜(세계랭킹 8위)가 보로스 타마라(7위)에 0_2로 무릎을 꿇은 상황에서 김무교의 패배는 뼈아팠다.

16강 직행에 암운이 드리웠지만 다행히 이은실과 류지혜가 불씨를 살렸다. 2_2. 이제 승부는 5번 선수로 다시 나서는 김무교의 손에 달렸다.

상대는 한국의 에이스 류지혜도 손을 쓰지 못한 보로스. 18_21로 1세트를 내준 김무교는 2,3세트 들어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결국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됐다. 김무교의 수훈으로 한국은 조 1위를 확정, 대진상 4강까지는 세계최강 중국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한국 남녀와 북한 여자가 16강에 나란히 선착했다. 한국 남녀대표팀은 단체전에서 각각 동구의 폴란드와 크로아티아를 꺾고 2승을 거두며 조1위로 16강에 직행했다.

북한 여자팀도 강호 독일을 3_0으로 완파, 2승으로 G조 1위에 올라 16강 행을 결정지었다. 2부 O조에 속한 북한 남자팀은 루마니아를 3_1로 꺾고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1부 조1위 팀은 16강으로 직행하고, 2부 1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에 도전할 수 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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