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2004년까지 국립대 전임교원이 2,000명 증원된다. 또 국립대의 '전업 시간강사'에 대한 시간당 강사료도 이르면 올 2학기부터 현재 2만7,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인상된다.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립대 시간강사 대책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육부는 "박사학위를 취득하고도 낮은 경제적 대우와 신분불안으로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시간강사 대책을 위해 시간강사직만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전업 시간강사(국립대)에 대한 대책을 우선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현재 65%에 불과한 국립대 교수확보율을 2004년까지 75%로 끌어올리기로 했으며, 사립대에도 유능한 시간강사를 전임교원으로 신규 채용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올해부터 국립대 전업 시간강사 중 일부를 선발해 1인당 연간 최고 3,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학술연구교수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우선 올해 5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두뇌한국(BK)21사업 추진을 위한 신진 계약교수를 연간 1,100명씩 선발해 1인당 1,500만원씩 7년간 990억원을 지원하고, 박사후연구과정생(일명 Post- Doc) 200명에 대해 연간 1,600만∼2,4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현재 전국 4년제대학의 시간강사는 4만4,646명으로 전체 대학강의의 38.4%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박사학위를 갖고 다른 직업없이 시간강사직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른바 '전업 시간강사'는 9,197명으로 전체 시간강사의 20.6%에 달한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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