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세계탁구 남북 공동응원 '코리아기' 물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세계탁구 남북 공동응원 '코리아기' 물결

입력
2001.04.24 00:00
0 0

"이겨라!우리선수. 장하다! 우리선수." 단일팀은 물거품 됐지만 한반도기를 앞세운 민단과 조총련 공동응원단은 똘똘 뭉쳤다.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23일 128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일본 오사카 주오체육관에서 개막됐다.'장외단일팀'의 응원은 오후 3시30분 개막식장에서 절정에 달했다. 사물놀이의 장단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민단계 금강학원, 백두학원 학생 300여명과 조총련계 오사카 조선고급학교 학생 600여명 등 응원단 1,000여명은 '너와 나'가 아닌 '우리'를 연출했다.

중앙체육관 스탠드에는 태극기와 인공기 대신 코리아기가 물결쳤고 "계속 전진" "코리아" 등의 함성이 메아리쳤다.

본부석 오른편 관중석에는 흰색 바탕에 푸른색 한반도 모양이 선명한 대형 코리아기가 펼쳐졌고 스탠드 대부분은 공동응원단의 차지였다.

민단 오사카지부 유용의 청년회장은 "단일팀 실패의 아쉬움을 공동응원으로 달래겠다"며 "코리아"를 외쳤다.

검은색 저고리 차림의 조총련계 리혜영양(오사카 조선고급학교 1학년)은 "통일팀을 응원하고 싶었는데.. 북남대결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북의 홈경기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대회 첫 날 G조의 북한여자팀은 약체 호주를 3_1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북한은 김향미가 중국계 이민선수 미아오 미아오에게 0_2로 패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김현희와 두정실이 잇달아 승리를 챙겼다.

2부로 출전한 북한 남자팀도 불가리아를 3_0으로 가볍게 꺾었다. 세계랭킹 1위 왕난, 리주(2위), 장이닝(3위)이 출전한 여자부 우승후보 중국은 캐나다를 3_0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오사카=김정호기자

azu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