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 주부 김영애(38)씨는 시장에 가기 전에 꼭 성남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한다. 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백화점, 할인매장, 재래시장의 물가정보를 꼼꼼히 따져 값이 가장 싼 곳을 찾아내기 위해서다.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업소들의 물가동향을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성남시는 한신코아, 삼성플라자, 롯데백화점 등 백화점과 마그넷, 이마트, 킴스클럽 야탑점 등 할인매장, 성호시장,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에 대해 농ㆍ축ㆍ수산물 및 공산품 40여 가지의 가격정보를 게재하고 있다. 30여명의 주부 모니터요원이 각 업소를 방문, 2주마다 가격정보를 업그레이드한다.
고양시는 그랜드ㆍ뉴코아ㆍ롯데 등 백화점과 이마트, 까르푸, 월마트, 엘지마트 등 대형 할인매장의 농ㆍ축ㆍ수산물, 가공식품, 공산품 등 5개 부문, 38가지의 제품가격을 한달 단위로 소개해 주부들이 이 사이트를 '즐겨찾기'에 올려놓는 경우가 많다.
용인시도 최근 하나로마트, 엘지슈퍼, 한국유통, 월마트 등 할인매장 4곳의 농ㆍ수ㆍ축산물 및 공산품 30여 가지에 대한 가격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수원시는 농수산물뿐 아니라 양복세탁료, 미용료, 목욕료, 의복수선료, 당구장 이용료 등 일반물가도 동별로 상세히 제공하고 있다.
특히 부문별로 서비스가 좋고 값이 싼 모범업소를 선정, 소개함으로써 가격인하와 서비스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업소들도 가격정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며 "특히 가격비교가 쉬운 라면이나 통조림 같은 제품은 앞 다퉈 가격인하 경쟁을 벌여 물가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미 98년부터 서울YWCA 등 8개 소비자단체와 함께 공동으로 장바구니 물가를 조사, 인터넷에 발표하고 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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