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종합순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8위를 유지했으나 정부의 효율성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는 순위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23일 공개한 '2001년 세계 경쟁력연감'에 따르면 국가경쟁력을 구성하는 4개 부문 가운데 경제활동 성취도는 13위에서 19위로 6단계가 떨어졌고, 사회인프라는 28위에서 34위, 비즈니스 효율성은 27위에서 31위로 떨어졌다.
반면 정부의 효율성은 33위에서 31위로 2단계 상승했다. 4개 부문을 모두 포함한 국가경쟁력 종합순위는 49개국 중 28위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IMD는 "한국의 경제성장이나 고용, 정부의 재정상태 등은 좋게 평가됐으나 정부의 규제와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은 여전하다"며 "과학기술 문화 보건 등 사회전반의 인프라도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종합순위 1, 2위는 지난해에 이어 미국과 싱가포르가 차지했고 아시아 권에서는 홍콩이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6위로 뛰어 올랐고 일본은 24위에서 26위, 중국은 30위에서 33위로 하락했다.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IMD는 매년 4월 경제활동 성취도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주요기업 경영자 등 3,6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 세계 경쟁력연감을 발표해왔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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