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채권단이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가 요청한 1조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인수를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외환, 산업, 조흥은행장 등 채권 은행장들은 23일 오전 현대 계열사 처리와 관련해 회의를 열고 CB 인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한 시중은행장은 "참석자 대분분이 1조원 규모의 CB를 인수하는데 반대했다"며 "회사채 만기를 재연장해주는 등 다른 방안을 강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4일께 열릴 예정이던 현대전자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일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장들은 또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 및 자격조건을 확정짓고 이번주중 CEO 선정을 완료하기로 했다. 채권금융기관 대표 및 학계 대표 각 2명 등으로 구성된 CEO선정위원회는 5~6명의 후보를 선정한 뒤 다시 은행장 회의를 열어 최종 단일후보 1명을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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