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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ID도용 피해자에 "사용료 내라" 최후 독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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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ID도용 피해자에 "사용료 내라" 최후 독촉장

입력
2001.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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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한국통신 하이텔을 이용하고 있다. 기본요금만 나오던 통신요금이 작년 10월에 10만원 가량이 나왔다.통신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가 싶어 하이텔은 필요할 때만 사용했는데 11월 요금이 무려 30만원이나 청구되었다.

이상하다 싶어 사용내역서를 보니 내가 사용하지 않은 사이트에 대해 요금이 나온 것이었다. 한국통신에 연락을 했지만 ID 도용같다며 알아서 범인을 잡은 뒤 요금을 내라며 무책임한 답변만 했다.

그러면서 요금을 내지 않으면 신용불량자가 되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결국 12월에 사이버경찰에 이 사건을 신고하고 1월이 되어서야 경찰서로 출두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경찰서에 사건을 진정한 지 석달이 지난 지금에야 ID 도용사실을 알아냈을 뿐 범인은 아직도 조사중이라고 한다.

기가 막힌 것은 경찰이 한국통신을 조회해 ID를 도용당한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한국통신에서는 내가 요금을 내야 한다며 최후 독촉장까지 보냈다.

서민 가정에 30만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나몰라라식으로 돈만 받으면 된다는 한국통신의 태도는 시정돼야 한다.

경찰에서도 시간이 걸린다는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사건 처리 상황에 대해 의뢰인에게 자세히 알려주어 범죄의 피해자가 억울한 요금을 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진주·서울 서초구 잠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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