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1돌을 맞은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미국인골퍼가 무관에 머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현재 정규투어에서 뛰고 있는 250명중 외국인 출신은 79명으로 약 31.6%. 하지만 올 시즌 10개 투어에서 외국인골퍼 우승확률은 100%였다. 스웨덴(5회) 한국(3회) 스코틀랜드(1회) 캐나다(1회)등이 우승컵을 나눠가졌다.
1998년 50%, 99년 59%, 지난해 67% 에서 우승점유율이 크게 뛰어오른 것. 당연히 LPGA 시청률도 떨어지고 자원봉사자와 갤러리들이 급감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까지 겪고 있다.
LPGA 커미셔너 타이 보우타우는 "별 문제 될 게 없다"고 태연한 척 하지만 롱스드럭스챔피언십 책임자 브라이언 플라졸은 "어떤 대회든 자국선수들이 우승하길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며 걱정했다.
23년 전 사상 최초로 5개 대회를 연속 제패한 낸시 로페스(44ㆍ미국)는 "미국선수가 우승을 다툴 경우 나는 그를 응원할 수 밖에 없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줄리 잉스터(41ㆍ미국)는 "6주 동안 쉬면서 샷을 가다듬고 있는 멕 맬런, 도티 페퍼가 복귀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며 "8,9월까지도 이방인잔치가 계속될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2년동안 외국인기수로 활약하고 있는 캐리 웹(27ㆍ호주)은 "LPGA 투어는 더 이상 미국인 잔치가 아닌 월드투어다.
박세리(올랜도) 박지은(피닉스) 구스타프손(시카고) 소렌스탐(인크라인빌리지) 등이 전부 미국에 살고 있지 않느냐"고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아무튼 이런 논란을 잠재우는 것은 지난해 10월 아치 와이어리스챔피언십 이후 6개월 동안 침묵하고 있는 미국인 골퍼가 다시 정상에 서는 길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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