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로터리를 축으로 한 서울 성동구 행당동 일대가 강북의 새로운 교통ㆍ행정ㆍ문화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 성동구에 따르면 왕십리로터리 일대 2,300여평에 야외공연장 등 복합문화공간이 내달 새로 문을 열고, 성동구청 등이 들어서는 6,000여평 규모의 종합행정타운도 2004년까지 완공된다. 이 일대는 이미 지하철 2ㆍ5호선과 국철이 만나고 분당선인 지하철12호선까지 연결될 예정.
성수대교를 사이로 강남구 압구정동과 마주보고 있어 '북구정동'이라는 애칭까지 얻고 있다.
■6,000평 종합행정타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왕십리로터리 성동경찰서 북쪽 6,000여평의 공터에 건설될 종합행정타운. 내달 첫삽을 뜰 종합행정타운에는 현재 마장동에 있는 성동구청을 비롯, 구의회, 교육청, 등기소, 우체국이 모두 입주하게 된다. 구는 또 수영장, 헬스장, 공연장을 갖춘 청소년수련원도 이곳에 함께 건설키로 했다.
왕십리로터리 남동쪽 성동문화벨트 조성사업도 결실을 맺는다. 5월2일 완공식을 갖는 성동문화벨트에는 구민회관 및 문화정보센터 이외에도 야외 공연장과 분수대, 주민 쉼터, 녹지공간 등이 들어선다.
그동안 왕십리로터리 개발의 장애물이었던 북서쪽의 새마을회관은 건물이 아예 철거되고 내년까지 400여평 크기의 광장으로 조성된다. 구는 이 일대 도로폭도 늘려 교통흐름 등도 개선키로 했다.
■자동차전용극장도 오픈
한편 지난 21일 한양대 옆 살곶이다리 부근에는 자동차전용극장이 문을 열었다. 가로 21㎙ 세로 10㎙의 스크린을 갖춘 이 극장은 한꺼번에 18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중랑천변에는 이미 유채꽃밭이 조성돼 있어 차 안에서 영화와 함께 유채꽃도 감상할 수 있다. 요금은 인원수에 관계없이 차량 1대당 1만5,000원. 문의 (02)2290-7410
고재득(高在得)성동구청장은 "왕십리민자역사와 분당선이 건설되고 재개발사업도 계획대로 완료되면 행당동 왕십리로터리 일대는 명실공히 서울의 대표적인 부도심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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