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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파나콤 大生인수시도때 토리첼리의원 對韓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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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파나콤 大生인수시도때 토리첼리의원 對韓로비"

입력
2001.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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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에 대한생명 인수를 시도한 미국 파나콤사의 대 한국 정부 로비에 로버트 토리첼리 상원의원(민주ㆍ뉴저지주)이 깊숙이 개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뉴욕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토리첼리 의원이 당시 선거자금과 각종 선물을 제공한 재미동포 사업가 데이비드 장(57)씨의 부탁을 받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강봉균(姜奉均) 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상대로 파나콤의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로비활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토리첼리 의원은 1996년 선거에서 불법 선거자금 모금 혐의와 관련해 법무부 수사팀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장씨는 지난해 6월 토리첼리 의원에 대한 불법 선거자금제공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측 증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신문은 토리첼리는 김 대통령과 김 총리 및 이 금감위원장 등에게 대한생명 인수기업으로 장씨가 내세운 파나콤을 추천하는 '압력성' 서한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1998년 9월에 김 대통령에게 전달된 서한에서 토리첼리 의원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추천사로 파나콤을 천거한다"면서 "한미 양국의 안보와 번영에 중요한 사안에 대해 김 대통령과 한국 정부측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토리첼리 의원은 또 1999년 7월 6,7일 한국을 직접 방문해 김 총리와 강 장관을 직접 만났으며 강 장관을 면담하는 자리에는 사전 예고 없이 장씨를 대동해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 대사가 강 장관에게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 약속까지 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장씨가 부사장 겸 수석고문으로 있으면서 4성 장군 출신의 대니얼 머피를 회장으로 내세운 파나콤은 자금력은 물론 보험업에 경험이 전혀 없던 회사였으나 토리첼리 의원을 믿고 대한생명 인수에 뛰어들었다며, 그러나 토리첼리 의원의 로비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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