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김병현(22)이 공 6개만을 던지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김병현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2-2 동점이던 9회초 1사 1루에서 출장, ⅔이닝 동안 두 타자를 상대로 외야 플라이와 삼진 한 개를 뺏으며 로키스 타선을 봉쇄했다.
9회말 공격에서 2사 후 레지 샌더스가 끝내기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덕분에 김병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해 9월 13일 LA 다저스전 이후 첫 승이자 통산 8승째. 시즌 성적 1승1패 2홀드이며 방어율은 1.93으로 낮아졌다.
김병현이 등판한 때는 경기 흐름이 콜로라도로 완전히 넘어간 9회초 1사 1루. 선발 커트 실링이 2-1로 앞선 9회초 마지막 수비서 2사후에 토드 홀랜즈워스에게 동점홈런을 허용한 후 7번 브렌트 메인이 좌전 안타로 진루하자 애리조나 보브 브렌리 감독은 곧바로 김병현을 마운드로 호출했다.
첫 타자는 8번 테리 슘퍼트. 지난 해(6월19일) 솔로 홈런을 한방 맞았던 김병현은 2구만에 슘퍼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김병현은 9번 대타 벤 패트릭 타석 때 1루주자 리틀에게 2루 도루를 허용, 2사 2루의 역전 위기에 몰렸으나 볼카운트 2-1서 바깥쪽 직구(145㎞)로 페트릭을 삼진(시즌 14번째)으로 솎아내며 깔끔하게 9회를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는 6개였고 최고 구속은 145㎞.
두 타자를 완벽하게 막아낸 김병현은 올 시즌 피닉스에서 4차례 등판, 19타자를 상대하면서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아 홈 구장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동시에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7회 2사후 플라시도 폴랑코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15타자째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이석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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