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먼스미스바니(SSB)가 1조8.00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 조건으로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 채권단에 1조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인수를 요청했다.SSB는 또 신속인수제도에 따른 회사채 차환발행기간 6개월 연장, 일반대출 및 수출환어음(D/A) 한도 만기 1년 연장 등도 함께 요구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22일 "회사채 신속인수 혜택이 연말까지만 주어져 내년 상반기에 1조원 가량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며 "재정주간사인 SSB측은 외자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회사채 상환자금이 미리 마련돼야 한다면 CB 인수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SSB측은 CB 인수자금 1조원은 별도관리계좌(에스크로 어카운트)에 예치해놓되 외자유치가 무산될 경우 채권단이 다시 회수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채권단은 24~25일 중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SSB의 요청 사항을 논의키로 했다. 하지만 CB 인수와 관련해서는 상당수 채권금융기관들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데다 특혜 시비도 제기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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