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24일)를 앞두고 22일 실시된 지방 예비 선거에서 개혁파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ㆍ전 후생상) 후보가 압승, 당선이 유력했던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ㆍ 전 총리) 후보를 누르고 자민당 총재와 일본 총리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 된다.고이즈미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18개 현에서 1위를 차지, 53표를 확보한 반면 하시모토 후보는 오키나와(沖繩)와 오카야마(岡山) 현에서만 1위를 기록, 7표를 얻는데 그쳤다. 자민당 정조회장인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후보는 1개 현에서 승리, 3표를 기록하고 있다.
고이즈미 후보가 이처럼 초반 예비 선거에서 예상을 뛰어넘어 압승함으로써 24일 당 소속 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본선에서도 하시모토 후보가 역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자민당 내에서는 23일 완료되는 예비 선거가 고이즈미 압승으로 굳어질 경우, 하시모토 후보가 당 분열 등을 막기 위해 본선 1차 투표의 1, 2위 득표자를 상대로 치러지는 결선 투표를 포기해야 한다는 중도 사퇴론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당내 최대 파벌인 하시모토파 일각에서도 하시모토 후보의 패배를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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