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문대 입시는 4년제 대학과 같은 기간에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대부분을 차지하는가 하면 실업고생이나 일반인을 위한 문호가 넓어지므로 수험생들은 달라지는 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달라지는 제도
올해부터 계열ㆍ학과별 모집과 함께 전공별 모집도 실시하므로 모집단위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간호ㆍ방사선ㆍ임상병리ㆍ물리치료학과 등 기존 9개 과 외에 학교별로 유아교육ㆍ안경광학ㆍ인터넷정보ㆍ전자공ㆍ전자상거래학과 등 10여개 학과가 3년제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변동 여부를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특히 산업체 경력자의 경우 자격기준이 1년6개월 이상 근무자에서 6개월로 낮아진만큼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시간제 등록생도 수도권 소재 대학은 전체 모집정원의 10% 이내로 제한되지만 지방은 무제한 허용된다.
▽ 전형일정
입학전형은 9월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대학이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4년제 대학 '가' '나' '다'군과 전형일정이 같은 대학이 지난해의 84개교에서 158개교로 대폭 늘었다.
그만큼 4년제 대학과의 학생 확보경쟁이 치열해지는 셈이다. 분할모집 대학은 6개교에서 11개교로 늘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문대 지원자의 4년제 대학 지원이나 전문대간 복수지원은 허용된다.
▽ 모집인원
전체 모집인원은 정원내 29만2,035명, 정원외 4만7,253명 등 33만9,288명으로 전년도보다 6,341명 늘었다.
이는 정원외 특별전형에서 '전문대 및 대졸자'모집 인원이 6,124명 늘어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정원내 특별전형은 152개대가 49.1%인 14만3,497명을 선발, 2000학년도(52.3%)와 지난해(50.7%)에 이어 다소 줄었다. 그러나 대학별 독자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146개교에서 150개교로 늘어나고 모집인원도 3만5,599명으로 11.8%(3,755명) 증가했다.
전형방법 일반전형 주간을 기준으로 전체 대학의 92.4%인 146개교가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밖에 실기와 면접 점수 등을 혼합해 반영하는 대학도 많다. 정원내 특별전형에서는 대부분 학생부만으로 전형을 실시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논술 등 지필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없다.
▽ 수능ㆍ학생부 반영방법
일반전형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성적을 30% 이상 반영한다. 일부 대학은 수능 외국어영역 점수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131개 대학이 원점수를, 7개교는 표준점수, 14개교는 변환표준점수, 3개교는 백분위점수를 각각 활용한다. 수능은 올해부터 9등급제가 실시됨에 따라 반영방식이 천차만별이므로 잘 확인해두어야 한다.
42개 대학에서는 2002학년도 수능성적과 함께 97년도부터 2001학년도까지의 수능성적도 활용한다.
학생부 점수도 1∼3학년 전체 또는 일부 학년의 성적에 전체 교과목 또는 일부 과목의 성적을 반영하는 등 반영방식이 다양하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독자기준 특별전형
올해 전문대 입시에서는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학교가 지난해의 146개교에서 150개교로, 모집인원도 3만5,599명으로 11.8%(3,755명)나 늘어나고 이색적인 전형기준도 많이 등장했다.
상지영서대, 대구미래대, 동남보건대 등 3개교는 '유아교육이나 보육에 관심있는?남학??을, 상지영서대는 '여군 전역자'를, 서울보건대는 '장의업종을 3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사람'을 뽑는다.
'간호에 소질과 관심이 있는 남학생'을 뽑는 대학도 김천과학대, 적십자간호대, 기독간호대 등 10개교나 된다.
반면 제주산업전문대와 경문대는 '전기ㆍ기계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을 선발하고 혜천대와 진주보건대는 '장기기증자'에게 지원자격을 준다.
또 김천대 등 6개 대학은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 동명대는 '승선 경력 6개월 이상인 자', 서강정보대 등 15개교는 '헌혈자'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이밖에 '실직자 자녀' '노인 동거 가족' '농어민 후계자' '환경미화원 자녀''성직자'를 뽑는 대학도 있다.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거의 대부분 학생부와 면접만으로 선발한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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