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은행업무를 보는 '인터넷뱅킹' 인구가 500만명을 돌파했다.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인터넷뱅킹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수는 모두 529만명으로 지난해말의 409만명에 비해 29.5%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고객은 1999년 말 12만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월말에는 123만명, 9월말에는 263만명을 기록하는 등 급증세를 보여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장조회, 대출, 예ㆍ적금 계좌 개설, 자금 이체, 외화송금 등은 물론 실시각 금융상담까지 실시하는 은행들이 늘고 있어 앞으로도 인터넷 뱅킹 이용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은행으로서도 비용이 절감돼 금리 혜택 등 서비스 내용도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은이 금융서비스 전달 채널별 업무처리 비중을 조사한 결과 ▦창구 직원이 33.3% ▦현금 자동입출금기 42.8% ▦텔레뱅킹 13.2% ▦인터넷뱅킹 10.7% 등으로, 인터넷뱅킹이 1년여 만에 4대 서비스채널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시중 20개 은행이며, 최근에는 외국계은행까지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편 인터넷뱅킹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서비스는 통장조회서비스로 월 3,666만여건에 달했고 자금이체 서비스가 768만여건(78조8,000여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통장 잔고 이내 등으로 제한되는 규정 때문에 인터넷대출 신청은 19만여건(1조5,000여억원)에 그쳤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