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공군 전투기가 20일 미국인 선교사 부부 등을 태운 경비행기를 마약 밀수기로 오인해 격추시킨 것은 당시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미 정찰기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고 한 미국 관리가 22일 밝혔다.캐나다 퀘벡시에서 열리는 미주정상회담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수행중인 이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정찰기 승무원들은 선교 비행기를 마약 운반 비행기로 의심했고 페루 당국에 이 비행기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격추된 미국 선교사가 탑승한 비행기는 격추되기 전 미국 정찰기의 추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미군 남부사령부의 스티브 루카스 대변인도 "사건 현장에는 수상한 비행기를 추적하는 정찰기 형태의 미국 국적 비행기가 있었으나 국방부 소속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페루 공군 당국은 "경비행기는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페루 공군 전투기 조종사의 지시를 무시했으며 이로 인해 전투기 조종사는 경비행기가 불법 마약류를 운반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퀘백ㆍ리마 APㆍDPA=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