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프리랜서 다큐멘터리작가 김정은씨가 19일 탈북자들의 실상을 담은 TV 기획물로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과 스위스의 국제적 의료기업 노바티스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연례국제보도대상을 수상했다.수상작 '삶의 경계선에서(On the Life's Border)'는 김씨가 99년3월부터 1년여 동안 중국의 탈북자 가족, 특히 꽃제비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한 내용을 담은 1시간 짜리 다큐멘터리로 지난해 6월 호주 SBS방송에서 처음 방영된 후 유럽 몇몇 국가에서도 방송을 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호주의 '퓰리처상'인 워클리보도대상을 받기도 했다.
2001년 SAIS-노바티스 국제 보도상에는 모두 38개국의 231건이 추천됐으며 중국의 파룬궁(法輪功) 탄압을 파헤친 기사로 1등상을 받은 월스트리트 저널의 아이언 존슨 기자는 같은 내용으로 올해 퓰리처상 국제보도 부문상을 수상해서 김씨의 대상 수상은 더욱 뜻 깊다.
국내에서 컨설팅 일을 하다 몇 년 전부터 프리랜서 다큐멘터리작가로 나선 김씨는 "탈북자들이 없었다면 이러한 영광도 없었을 테니 상금(1만5,000달러)은 그들과 나눠 쓸 작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안전문제를고려해 자세한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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