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에서 '킹 메이커'를 자처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동교동계 좌장인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22일 경기 파주 서서울CC에서 골프를 쳤다.두 사람은 정치권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골프광들이기도 하지만 이날 회동은 최근 여권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여 온 두 실세가 만난 자리라 정치적 해석이 분분했다.
그러나 막상 두 사람은 정치적 접근이 부담스러운 듯 공개된 자리에서는 "여기는 내가 좋아하는 골프장"(JP) "골프장을 많이 찾는다"(권 전 최고위원)는 등 주로 골프에 관계된 얘기만 했다. 두 사람은 골프가 끝난 뒤에도 "좋은 날씨에 즐겁게 운동했다"(권 전 최고위원)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JP의 한 측근은 "두 사람의 골프회동은 세 번째이지만 DJP 공조복원 이후로는 처음"이라며 "양자가 차기 주자를 선택하고 지원해야 할 비슷한 처지라 이심전심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라운딩에는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대행과 권해옥(權海玉) 부총재가 동반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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